하나자산운용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하나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를 지난 5일 신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자산은 지난 10월 UBS와 결별하고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이 됐다. 새롭게 시작하는 하나자산의 사령탑을 맡은 김태우 대표이사는 단기간 내 조직을 정비하고 상품에서까지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먼저, MMF를 최상위권으로 운용하는 운용사의 시너지를 위해 채권형 펀드의 풀 라인업을 완료했다. 익영업일 환매할 수 있는 '하나초단기채' 펀드를 신규 설정해 약 4200억원까지 안착시키고, 긴 듀레이션의 '우량중장기채' 펀드를 신규로 설정하며 라인업을 완성했다. '크레딧플러스' 펀드의 경우, 출범 전 설정됐지만, 출범 전까지는 시딩 자금을 제외하고는 설정액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3개 채권형 펀드가 출범 이후 안착됐다.
ETF(상장지수펀드) 또한 합작회사 청산 이후 브랜드를 '1Q'로 교체하면서 의미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단기형 채권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답게 올해 첫 상품으로 '1Q 머니마켓 액티브 ETF'를 신규 출시해 현재 순자산 약 2800억원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채권형·ETF에 이어 다음으로 출시한 상품이 바로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다. 김태우 대표이사는 다올자산운용에서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규모를 1조2000억원 이상으로 키워내며 업계 전체 공모주하이일드 펀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김태우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출시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채권운용역인 고영철 부장도 다올자산운용 출신으로, 하이일드 채권 운용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하이일드 채권운용은 운용역의 역량과 하이일드 채권에 특화된 운용사의 투자의사결정 및 위험관리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체계화된 하이일드 채권운용 프로세스 구축에 공을 들였다.
권정훈 CIO는 "하나자산운용이 공모주하이일드 펀드의 명가(名家)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마쳤다"며 "주식 대비 하방방어력을 가진 하이일드 채권에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향후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면 추가적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 비중을 높이고,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장 큰 혜택은 요건 충족 시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를 가진다. IPO(기업공개) 시 코스피 종목은 5%, 코스닥 종목은 10%까지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공모주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올해 말까지 하이일드 펀드에 1년 이상 가입 시, 펀드에서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1인당 3000만원까지 분리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국내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 역량을 집중한 하나자산의 첫 번째 공모주하이일드 상품군에 기대가 쏠린다. 아울러 신규 출시하는 공모주 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이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메리트로 출시 전부터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태우 대표이사는 "하나금융그룹 일원으로 출범 이후 금융지주에 걸맞는 운용사로 한 번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이 어려워진 공모펀드 활성화에 기여해 투자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