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하나증권
CI=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0일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동남아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미국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가 지난 6일 만료되면서 동남아 4개국에서의 중국 업체의 생산 중단이 목격되기 시작했다"며 "LONGi Green Energy Technology가 최근 1~2주새 베트남에서 5개 생산라인을 중단한 이후, 말레이시아 공장도 가동 중단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초 이후 가격 급락과 무역정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공장의 생산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Trina Solar는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시설을 폐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연구원은 "이미 해당 태양광 업체들은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 종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증설을 계획한 바 있다"며 "LONGi는 미국 Invenergy와 합작으로 지난 2월부터 태양광 모듈 공장인 오하이오 Illuminate USA를 가동했고 Trina Solar는 텍사스 5GW 모듈 공장을 올해 중 가동할 목표"라고 전했다.

Jinko Solar는 2018년 0.4GW로 시작해 지난해 초 플로리다에서 1GW로 규모를 확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중국 Runergy Solar가 알라배마에 5GW, JA Solar가 애리조나에 2GW, Hounen Solar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1GW를 세우며 올해 중 모듈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들은 현재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의회에는 중국 업체들이 이 IRA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여러 법안이 계류 중이다.

윤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선제적인 대비를 위해 미국 내 생산 공장을 이미 가동했거나 가동할 예정이며 IRA 보조금도 수취 가능하다"며 "다만 미국 의회에 중국 업체의 IRA 보조금 수치를 제한하는 법안이 계류된 상태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태양광 모듈 업체는 이익은 물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레벨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