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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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9일 "생물다양성 이슈 확산으로 자연자본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섭 연구원은 "최근 생물다양성 이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지속가능한 자연자본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테마로 명명된 펀드의 수와 자산 규모가 2021년 2억1600만달러에서 올해 15억7000만달러로 증가하고 있고 생태계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자산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 등 생태계 보존의 수익모델 다변화, 목재 등 자연자본에 대한 수요가 늘고, 기후 인플레이션 헤지 필요성이 느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진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호주‧뉴질랜드 농지 및 산림을 관리하는 '뉴 포레스트 펀드'에 독일 연기금과 스웨덴 연기금 등이 4억5000만달러 호주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성사됐다. 영국 대체투자운용사인 그레샴 하우스(Gresham House)는 AUM(운용자산) 4억파운드 규모의 '포레스트 펀드'를 출시했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생물다양성 투자 수요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이 펀드는 생물다양성 상쇄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는 펀드라는 점에서 영국 자본시장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생물다양성 펀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당국의 감사와 회계기준 정립 관련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EU의 규제당국은 생물다양성 기금으로 들어가는 자금의 급증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그린워싱을 피하기 위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생태계 서비스 공시 기준 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무화하는 방안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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