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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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28일 한때 9700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4월 8일의 1억210만원, 최저가는 5월 2일 8308만원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537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은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3일 8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완료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된 지 4개월 만이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운용사는 반에크와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ARK 21셰어즈,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와이즈 등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한 주 사이 약 26% 올랐다. SEC의 ETF 승인 직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후 다소 하락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시세가 안정화하면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심사요청서와 증권신고서가 모두 승인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실제 이더리움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반감기 이후의 비트코인 상승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스트레이티지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ETF의 승인은 비트코인이 더 유리할수 있으며, 전체 암호화폐 산업이 지지를 받아 정치적으로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가격 추이(원) / 자료=업비트
이더리움 가격 추이(원) / 자료=업비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후원금으로 가상자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금융기관들의 가상자산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가상자산 수탁의무 회계지침 법안' 무효화 결의안이 하원·상원을 연달아 통과하기도 했다. 

이번 기류는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가 확인된 것으로 연내 미국의 정책이 더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ETF 승인을 시작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재차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파랄론 캐피털,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빅서 웰스 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1분기 현물 비트코인 ETF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히며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 중이다.   

이더리움 ETF 승인을 시작으로 금리인하, 정치적 이슈, 규제 리스크 등 반등 모멘텀을 찾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을 다시 돌파하는 것은 물론 신고가 경신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러리움의 ETF 승인은 제도권 편입이라는 심리적 저항을 돌파한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 이슈가 더 발생하면 전고점 돌파와 거래량 증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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