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위 유지…중국 재평가 기대"
"위험·안전자산 구분 없는 랠리 진행 중"
"1995년 글로벌 장세 떠올라"

신한투자증권은 27일 하반기 경기에 대해 "매크로 환경은 양호해 보인다"며 "다만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가 채워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박석중 연구원은 "경기·금융시장의 큰 충격 없이 물가 안정 경로에 진입했다"며 "다만 채권의 상대 매력이 돋보이나 자본차익에서 캐리로의 시각 전환이 필요하고 주식은 견조한 이익과 밸류에이션 부담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자료=신한투자증권
자료=신한투자증권
자료=신한투자증권

국가 중에는 미국과 중국을 우위에 뒀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역할론 변화에서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며 중국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 시작에서 다음 단계는 미국의 역할이 수입(소비)에서 수출(생산)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공급망 재편의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전쟁,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분쟁, 디레버리징에 따른 금융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은 생산(수출)에서 내수(수입)로의 전환을 계획하며 금융시장 역할론이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은 구조조정 이후 금융 안정화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격 하락 이후 첨단산업 침투율이 확대되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이동, AI(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이후 성장 테마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안전자산의 구분 없는 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변동성 장세가 반복돼도 전례 없는 성과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우호적 펀더멘탈과 충분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위험선호는 유지됐고,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에 대체자산 간 극명한 차별화가 진행됐다.

이어 경제·기업이익 등 펀더멘탈에서 찾은 네 가지 특징인 △미국 경기 확장 유지 △중국·유럽 중심 비미국 경기 회복 △서비스업 둔화에도 제조업과 물동량 회복 △경기보다 강한 기억이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1995년 글로벌 장세를 거론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와 기술 산업 지위의 상대적 우위는 필연적으로 '경제호황 → 인플레이션 → 통화긴축 → 달러강세 → 금융위험'을 야기한다"며 "연방준비제도 주도로 진행된 강력한 긴축은 금리차 확대와 달러 강세를 야기하며 캐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신흥국 불안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자료=신한투자증권

이번 미국 금리 인상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부채 부담을 배경으로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가 강하게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차 확대, 중기 인플레이션 부담, 달러의 장기 강세 우려까지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