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 美증시에도 지수 하락에 투자 수요 '꾸준'
5월 거래량 1~3위 국내 인버스형 ETF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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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에 하락장을 투자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빅테크에 역방향으로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은 21일 'SOL 미국 테크 TOP10'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동시에 'SOL 미국 테크TOP10 인버스'도 상장했다. 순방향과 역방향 ETF가 동시에 선을 보인 것이다.

특히 SOL 미국 테크TOP10 인버스 ETF는 국내 처음으로 미국 빅테크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에 역방향 투자한다.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을 음(-)의 1배수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며 주가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는 구조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 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구간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 인버스 상품도 함께 기획했다"며 "헤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며 단기 트레이딩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장에 베팅하는 거래도 활발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거래량 1~3위는 모두 인버스형이었다. 1위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ETF'이고 2~3위는 각각 'KODEX 인버스 ETF',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 ETF'였다.

KODEX 200선물 인버스는 코스피200 주가지수 선물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 –2배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가 일간 1% 하락하면 2% 상승을 추구해 '곱버스'('인버스'와 '곱하기'를 합친 말)라고도 불린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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