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019억원)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364억원)보다 8.8% 증가했다. 동기간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4515억원) 대비 29.0% 증가한 582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은 1356억원으로, 지난해(1090억원)와 비교해 2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 분기와 비교해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 통장의 잔액이 전 분기 대비 1조원 가량 대폭 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끌어올렸다.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독보적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는 벌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에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2조6000억원 늘어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31.6%를 달성하면서, 전년 말(30.4%)보다 더 확대했다. 그러면서 연체율은 전 분기와 비교해 0.02%포인트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을 잡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올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중에서 80%가, 40·50대 중에서 50%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최초로 18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22만명을 달성했다.
김슬기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