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SOL 조선 TOP3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주 만에 500억원 넘게 증가하며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업황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등 조선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관심 속에 지난해 말 162억원이었던 해당 ETF의 순자산은 넉 달 만에 10배 가까이 규모가 증가했는데 이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조선주 랠리 속에 해당 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3.8%, 24.70%, 31.47%, 12.37%로 전 구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1분기 국내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이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하며 3차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해당 ETF는 조선 3사의 투자비중이 60% 이상이며 조선사와 조선기자재 기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조선주 상승랠리에 올라탈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승한 SK증권 조선담당 연구원은 "조선 3사가 분기 동반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마지막 마지막 주자였던 한화오션의 건조마진 정상화가 확인됐다"며 "상저하고의 실적개선세가 나타나며 연간 동반 흑자 달성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조선섹터는 실적 개선 모멘텀과 견조한 수주 및 선가 상승, 북미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 수주 특수선 건조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국내 조선사의 올해 수주목표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ETF는 국내 유일 조선업 집중 투자 ETF로 3대 조선사인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고, 그 외 한화엔진·한국카본·동성화인텍·태광·성광벤드 등 기자재 기업을 포함해 총 12종목에 투자한다.
김 본부장은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적 개선세와 함께 각각의 수주 기대감으로 인해 대형 조선주 전반이 긍정적인데 개별 종목의 변동성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 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