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LS일렉트릭에 대해 "국내 전력기기 부문이 이끈 실적"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74%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를 적용했다"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배전 시장 확대 기대감과 피어그룹의 멀티플 상향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는데 전력인프라의 계절적 실적 변동성이 나타난 가운데, 수주는 전분기보다 증가 흐름을 지속했고 전력기기 부문에서는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는데, 자동화와 자회사 일부 매출은 감소했지만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나타났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2조3000억원에서 1분기 말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14.6% 증가했는데,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전력기기 부문에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하면서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유 연구원은 "북미 초고압 송전설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비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전사 이익의 핵심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배전 제품군"이라며 "높은 국내 점유율을 기반으로 양산 제품의 양호한 마진이 꾸준히 유지되는데, 향후 북미 전력사업 확대 전략으로 해당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