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SAR센서' 개발…총 4기 SAR탑재체 공급
대한민국 최초 독자 정찰위성 2호기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한국시각 8일 오전(미국 현지시각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을 사용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SAR 위성'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 개발에 참여, 이번에 발사한 2호기를 포함해 총 4기의 SAR 위성 탑재체를 공급했다.
SAR은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와 관계없이 지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어 전자광학(EO) 위성의 '정찰 사각'을 보완할 수 있다.
SAR 위성 개발에 참여한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김성필 전문연구원(33), 이진규 선임연구원(28), 이명재 전문연구원(36)은 SAR 위성 발사 성공 소식과 함께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최근 정부용 정찰위성 최종 호기의 SAR 센서 탑재체 전자부 및 안테나 간 통합 시험을 총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시험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위성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경험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이어 "개발에 참여하며 위성 기술 자립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만큼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강한 자부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SAR 기술은 1960년대 초부터 군사·정보 분야에서 활용됐고 최근에는 SAR 관련 많은 기술들이 민간에 공개 및 활용되고 있다. SAR은 △넓은 농경지의 토양 수분 분석을 통해 작황 상황을 파악하고 △지하에 매장된 자원을 탐사하기도 하며 △지진의 전조 증상인 토양 액상화·지각 이동 등을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 시장 조사 기업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에 55억달러(약 7조 4000억원) 규모였던 SAR 시장은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업, 도시 계획, 인프라 및 자연자원 관리를 포함한 여러 민간 분야에서 지리 정보 수요가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용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 분야를 개척, 새로운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 아이스아이·카펠라 스페이스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까지 가능한 위성 통합 솔루션 구축을 추진 중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