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주간 펀드 동향
中 GDP 성장률 상향·튀르키예 야당 승리…시장 평가 '긍정적'

자료=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자료=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신흥국에서 이탈하던 글로벌 채권형 펀드 투자자금이 최근 소폭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중에서 중국과 튀르키예의 새로운 변화가 시장에 기대감을 줬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으로 최근 일주일간(3월28일~4월3일) 순유입된 글로벌 채권형 투자자금은 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지난주과 지난주 각각 6억달러, 23억달러 순유출됐으나 이번주 들어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중국발 호재가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정책 부양 효과를 감안해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을 4.6%에서 5.0%로 상향조정했다.

튀르키예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튀르키예는 최근 수년간 고물가, 리라 가치 급락, 고실업 등 경제난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데, 20여년 만에 지방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 새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사업가 출신으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경쟁할 강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빈 책임연구위원은 "야당의 승리에도 인플레이션 안정을 목표로 하는 현재의 여당 경제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시장에서는 선거 이슈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국가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도 튀르키예와 남아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채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튀르키예 야당의 민주주의 노선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튀르키예의 CDS프리미엄은 1월 말 332, 2월 말 292, 3월 말 306이던 것이 이달 4일 293으로 주간 14bp(0.14%포인트) 떨어졌다. 남아공의 CDS프리미엄은 주간 8bp 하락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