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KB증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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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3일 AI 반도체의 수요가 향후 3년간 급증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NAND 사업부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AMZN)이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총 2500억달러(337조원) 투자를 결정했다"며 "특히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액 중 절반 이상이 GPU, NPU, HBM, DRAM, NAND 구매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MS, 아마존을 포함한 구글, 메타, 애플 등 모든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도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원하는 시기에 충분한 AI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이 AI 사업의 명운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GPU 구매 대기 시간이 3~5개월을 나타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충분한 연산 자원 확보를 위해 GPU 구매에 총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자체 AI 칩(NPU) 탑재로 투트랙 전략 방향을 펼치고 있다"며 "GPU를 보완할 NPU는 전성비(전력 대비 높은 성능)와 가성비 높은 AI칩으로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GI(범용인공지능) 반도체인 마하1의 경우, HBM 대신 저전력 DRAM을 탑재해 LLM(거대언어모델) 추론이 가능하고 메모리와 GPU 사이 병목현상을 8분의1로 줄이고 전력 효율을 8배 높이도록 설계했다"며 "가격은 엔비디아 H100의 10분의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올 연말부터 네이버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업체에 본격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AI 전용 데이터센터 투자의 핵심은 AI 반도체 확보가 관건"이라며 "올해 3월부터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분기 기업용 SSD 가격을 최대 25% 인상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NAND 부문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SK하이닉스 NAND 사업부는 202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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