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버거버먼의 타우버 매니저 "증시 견인한 M7 중 몇몇 시들해질 수도"
"핵심 AI 관련 기업에 집중해야"…엔비디아·AMD·ASML·MS·몽고DB 추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끌어올렸던 빅테크 'M7'(magnificent seven·환상적인 7개 주식) 가운데 몇몇은 곧 시들해질지 모른다는 조언이 나왔다.

M7이란 지난해 상반기 챗GPT의 파급력, 하반기 엔비디아의 호실적 주도로 인공지능(AI) 상용화의 수혜 속에 S&P500지수의 상승을 이끈 7개 빅테크 기업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애널리스트가 이름 붙인 것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를 말한다.

인공지능(AI)과 관련 주식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지난해 뉴욕 증시를 떠받쳤다. 이들 주식의 수익률은 107%에 이를 정도였다.

21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제이슨 타우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M7 모두 AI의 후광을 입고 있지만 모두 기술에 집중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AI 부문 투자에서 계속 승리하려면 초기 승자로 폭을 좁혀 AI에 정말 중요한 대표 종목부터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AI 부문의 핵심 측면만 선별해 AI 개발 지원 기업들을 찾아내야 한다. 일례로 컴퓨팅 파워는 AI 모델 훈련 처리 지원을 제공한다.

타우버 매니저는 AI들이 더 많은 분야로 점차 확산함에 따라 컴퓨팅 파워 관련 업체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계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엔비디아와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가 컴퓨팅 파워 제공 업체다.

더 높은 계산 능력에 대한 수요는 더 작고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칩을 필요로 한다.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ASML이다.

ASML은 칩 크기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칩 제조 장비 제공 업체다.

타우버 매니저는 "물리학의 한계로 칩을 더 작게 만들 수 없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진전을 이끄는 기업이 ASML"이라고 소개했다.

ASML은 칩을 더 작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수억달러 상당의 장비 제조업체다.

주요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은 MS가 주도하고 있다.

AI 모델은 데이터를 공급받아야 한다. 타우버 매니저는 "이 분야에 좀 덜 알려졌지만 몽고DB가 있다"며 "몽고DB는 AI 모델 훈련과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필요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로 고객 기반이 매우 넓다"고 소개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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