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14일 오전 8시15분 현재 업비트 기준 1억4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지난 8일 처음 7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지속적인 등락 사이에서 혼조세가 예상됐지만 11일에는 7만2000달러를, 13일에는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현재는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루 유입액도 10억45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유입액 최대치를 갱신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상장된 ETF들에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IBIT)에 8억4900만달러, 아크인베스트 9300만달러(ARKB), 피델리티에는 5160만달러(FBTC)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자 젊은 투자층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세 하락기를 꿋꿋하게 버틴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누리고 있고, 투자 타이밍을 놓친 이들은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5675만원에 총 20억원어치를 산 뒤 현재 75.65% 수익률로 15억원 넘게 벌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는 피보나치 확장에 근거해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10만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이 고수익·고위험 종목인 만큼 '묻지마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전고점인 8270만원을 찍으면서 수많은 투자자가 몰렸지만,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테라·루나 사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000만원대로 폭락한 바 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