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6~7일 의회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바이든 대통령, 7일 국정연설
8일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발표…전월 대비 21만명 늘었을 듯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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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4~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전체 대의원의 30% 정도가 선택되는 ‘슈퍼 화요일’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치와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가 주목받을 것이다.

8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은 고용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보다 앞서 6일에는 고용정보 제공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2월 민간 고용과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가 나온다.

이번주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로 의회를 주시하는 이가 많을 듯하다.

파월 의장은 6일 하원에서, 7일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과 의원들의 질의응답에 주목할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전과 대체로 비슷하게 발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에서 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을 제안하고 처방약 가격과 건강보험료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에서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억제법으로 촉발된 사업들도 집중 조명될 듯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초선인 케이티 브릿(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표로 응답할 예정이다.

올해 국정연설은 16개주 유권자들이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를 위해 투표장으로 향한 이후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주지사 선거 발판 마련에 도움이 될 듯하다.

1월 인플레이션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추가했는지 8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21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35만3000명보다는 훨씬 둔화한 증가세다.

2월 실업률은 3.7%로 유지될 듯하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35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의 배에 해당한다.

일부 경제학자는 노동시장이 계속 뜨거우면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6일 발표되는 ADP의 2월 민간 고용 보고서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어떤 추이를 보일지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ADP의 1월 보고서는 노동부 보고서가 나오기 며칠 전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서 집계한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일 발표된다.

이번주 소매업체 타깃, 코스트코, 로스스토어스와 기술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브로드컴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기업 실적 보고 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이번주 소매 및 기술 기업들은 엄청난 실적 보고서를 쏟아낼 것이다.

타깃, 로스스토어스, 노드스트롬은 5일 발표한다. 이어 6일에는 아베크롬비앤드피치가, 7일에는 코스트코와 빅토리아스시크릿이 보고한다.

지난 분기에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5일 보고한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네트워킹 칩 제조업체 마벨테크놀로지는 7일 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마벨은 하반기 인공지능(AI) 제품 수요 가속화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주 투자자들이 주목할 또 다른 실적 보고서는 식료품점 체인 크로거에서 나올 것이다.

크로거 경영진이 경쟁 업체 앨버트슨 인수 제안과 최근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의 합병 저지 조치에 대해 언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는 견고한 경제 덕에 몇 달 사이 통화 바스켓 대비 3% 가까이 상승하며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눈부신 성과는 인상적인 미 경제를 반영한다. 경제성장은 안정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빠르게 식지 않고 있다.

경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임박한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을 철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 달 전만 해도 시장은 올해 6차례 금리인하를 기대했으나 현재 3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 금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암울한 경제 전망도 달러에 도움이 됐다.

영국과 일본은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성장 정체에 시달리고 있으며 중국은 여전히 부동산 부문의 여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달러를 대신할 수 있는 매력적인 다른 통화가 없는 셈이다.

◇주요 지표 발표 및 연설 일정

-4일
주요 지표 발표 없음

-5일
2월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PMI
타깃, 로스스토어스 실적

-6일
파월 의장 반기 통화정책 증언
2월 ADP 고용보고서
1월 JOLTs 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캠벨수프 실적

-7일
파월 의장 반기 통화정책 증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월 무역수지
브로드컴, 코스트코, 크로거 실적

-8일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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