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선호 심리…금값 두 달 만에 최고, 유가 2% 급등
뉴욕증시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1% 이상 급락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증시는 금리인상 압박을 받았다.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되며 금값은 두 달여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유가는 2% 넘게 뛰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만3665.0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8.6포인트(1.34%) 떨어진 4314.6,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45포인트(1.62%) 급락해 1만3314.3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하방 압력을 받았다. 9월 미국 주택건설이 반등했다는 소식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에 "우리는 (금리 곡선 전반이 재설정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주식이 계속 잘 될 것이고 어떤 주식이 어려움을 겪을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분명히 레버리지(부채수준)이 높은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무위험 미국 국채의 높은 수익률은 주식의 투자 매력을 떨어 뜨린다.
중동 불안도 계속됐다. 7일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분쟁의 여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약속하고 가자 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해 무장 세력이 오발한 로켓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가 다시 2% 뛰며 2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란은 가자지구 분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를 요청했고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며 공급 우려가 재부각됐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60달러(1.8%) 상승한 배럴당 91.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6달러(1.9%) 급등해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장중 배럴당 3달러 넘게 오르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450만배럴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 감소폭 30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5주 중에서 4주 동안 재고가 줄었다. 또 1년 전 주간 감소폭 170만배럴을 훨씬 상회했고 5년 평균인 250만배럴보다도 크게 높았다.
가자시티 병원 폭발로 팔레스타인인 수 백명이 사망한 이후 호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OPEC 회원국 이란의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산유국 그룹 소식통 4명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