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망세에 거의 변동 없어…유가, 3일 연속 상승 91달러 돌파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코앞에 두고 18일 뉴욕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강보합세로 조용히 마감했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째 올라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2%) 오른 3만462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1포인트(0.07%) 오른 4453.53으로, 나스닥지수는 1.90포인트(0.01%) 상승한 1만3710.2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0.1%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FOMC 회의가 19일 시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뛸 가능성은 99%다.
연준은 20일에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견이 분분하다.
시장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1%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자산운용사 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물음표가 몇 개 존재한다"며 "모든 이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후 연준의 메시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순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모두 아이폰 신규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2% 넘게 하락했다. 노조와 대치 중인 다른 업체 스텔란티스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1.6%, 1.8% 미끄러졌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1월 7일 이후 최고치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시작한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러시아가 30만배럴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에 90달러도 넘어섰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 일부에서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유가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급 감축이 당분간 유가의 하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이 나왔으나 시장은 움직이지 않았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석유 회의 중 중국의 수요, 유럽의 성장세, 여러 나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등에 대해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수요 결정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티그룹은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