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 회복 조짐 다섯 가지 나열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주식시장 강세론자인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사진)는 "미 경제가 사실상 경기 침체 아닌 확장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리 이사가 11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영상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제 아래 들어오고 있다며 미 경제가 결국 경착륙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몇몇 긍정적 지표에 주목했다고 12일 소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올해 미 경제가 본질적으로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미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회복 조짐이 다섯 가지라고 지목했다.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리 이사는 "민간 노동인구가 2021년 이래 연평균 1.9%씩 늘었다"며 "2010~2019년의 경우 연평균 0.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년간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에도 뜨거운 노동시장이 미 경제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8월에 일자리 18만7000개가 새로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전망치인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몇 년 사이 급락했다. 이 역시 경제에 긍정적인 지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6월 6.8%에서 이달 3.6%로 떨어졌다.
한편 향후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2.8%로 2021년 10월의 4.2%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임대료 하락=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주거비다. 임대료는 2021년 정점에서 급락했다.
부동산 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전미임대료지수는 지난달 1.2% 하락했다. 2021년 후반 20% 상승에서 급락한 것이다.
임대료가 떨어진 주(州)의 비율은 지난해 7월 0%에서 지난달 45%로 늘었다.
리 이사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인플레이션은 쉽게 꺾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경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전망 호전=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주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옐런 장관은 8일 브리핑에서 물가를 낮추려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도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태이며 12개월 단위로 측정하면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 변동성 감소=지난주 증시 변동성 지수가 한때나마 13 아래로 미끄러져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했다.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약세일 때 변동성은 증가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소화해야 할 경제 데이터가 더 있다. 8월 CPI는 추가 통화긴축이 필요한지 지침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라 7월의 3.2%에서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