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5건 중 703건 낙찰돼 32.9%…'강남3구' 34.3% 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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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낙찰가율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35건으로 이 중 70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9%로 전달(31.6%)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75.9%) 대비 2.1%포인트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같은 8.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 유입 등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낙찰률이 3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별, 가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8.3%로 전월(24.8%)보다 3.5%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0.9%로 전달(81.1%)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낙찰률이 34.3%로 그 외 22개구(26.6%)보다 7.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낙찰가율 역시 강남3구는 85.2%, 그 외 지역은 78.4%로 강남3구 아파트가 6.8%포인트의 격차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7.8명)보다 2.0명이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8.9%로 전월(33.6%)보다 5.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도 전달(74.5%)보다 1.4%포인트 오른 75.9%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감정가 2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0명으로 전월(12.9명) 대비 2.9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9%로 전월(28.8%)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74.8%로 전달(72.8%)보다 2.0%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9.5명)에 비해 0.7명이 감소한 8.8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오름폭이 가장 컸던 곳은 대구(79.8%)로 전달(73.1%)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8개도 가운데는 경북(80.6%)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0%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80%를 웃돌았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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