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와 S&P, 사흘 연속 상승 행진 마감…유가, 산유국 지속적 감산에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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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휴일인 독립기념일로 단축된 한 주를 5일(현지시간) 재개한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13~14일)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다시 확인돼 증시는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8월에도 계속 감산하기로 한 결정이 뒤늦게 반영돼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3포인트(0.38%) 하락한 3만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7포인트(0.20%) 내린 4446.82로, 나스닥지수는 25.12포인트(0.18%) 하락한 1만3791.6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흘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된 6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분석하기에 바빴다. 이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 대다수가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AXS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하반기 시장·경제 경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판단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연준이 향후 계획에 대해 공격적인 수사나 메시지를 계속 내보냄으로써 투자자들로서는 초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공장재 수주 데이터도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공장재 수주는 전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 0.6% 증가를 밑돌았다.

6일에는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고용정보 제공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어 다음날에는 BLS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 보고서가 나온다.

시장은 독립기념일 전날인 3일 오후 1시 조기 폐장하고 당일인 4일 휴장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증시 낙관론도 고조되면서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1983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를, S&P500지수는 2019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3.8% 상승하는 데 그쳐 지지부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0달러(2.87%) 오른 배럴당 7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주초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8월에도 유지하고 러시아가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자 상승했다.

그러나 부진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유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조치들이 유가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지만 현재 거시경제적 불안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7.1보다 하락한 것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웃돌았으나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공급 과잉 우려에 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 기준 올해 3분기·4분기 유가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77.50달러에서 75달러, 75달러에서 70달러로 하향했다.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도 5달러씩 내려잡아 내년 1분기 70달러, 2분기 72.50달러, 3분기 75달러, 4분기 80달러로 수정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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