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 S&P500의 연말 전망치 4825로 상향 조정
"연준, 인플레 전쟁서 이기는 듯"…"연말까지 인플레 3%로 떨어질 것"

사진=펀드스트랫
사진=펀드스트랫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주식시장 강세론자인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사진)는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에게 눈부신 이익을 안겨준 증시에 대해 더 낙관적이다.

올해 상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약 16%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39% 급등했다.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리 이사가 3일(현지시간) 노트에서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750에서 4825로 상향 조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8% 더 오르는 것으로 달성만 하면 사상 최고치다.

그의 낙관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누그러지는 인플레이션, 이로써 통화정책 결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여유, 그리 까다롭지 않은 증시 가치평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증대에 따른 잠재적 호황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누그러진데다 인플레이션 전쟁은 연준의 전쟁으로 겉으로 보기에 연준이 이기는 것 같다"며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은 3%로 떨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합치된 전망이 한층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변한다면 투자자가 5조5000억달러(약 7183조원)를 다시 주식에 쏟아붓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뛸 수 있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메가캡 기술주를 제외한 S&P500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초 15.7배에서 현재 16.4배로 좀 높아졌다. 선행 PER는 현재 주가를 예상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그는 기업 실적 성장이 긍정적으로 반영되면서 PER가 계속 높아지리라 내다봤다.

그는 "기업들이 탄탄하게 인식되면서 PER가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EPS 사이클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증시의 지속적인 랠리뿐 아니라 수익 증대까지 도와주는 것이 AI(인공지능)의 부상이다.

리 이사는 AI의 부상을 1980년대 개인용컴퓨터(PC), 1990년대 인터넷, 2010년대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과 유사한 잠재적 '슈퍼사이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AI가 슈퍼사이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실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급등은 거품이 아니라 슈퍼사이클 출현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올해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가 리 이사다. 블룸버그통신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연말 평균 전망치는 4091에 불과하다.

리 이사 다음으로 증시 강세론자인 투자은행 BMO캐피털마케츠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550으로 잡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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