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종가로 올해 최고치 경신…유가,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에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세계은행의 올해 미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최근의 상승 흐름을 소화하며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이르렀다.

뉴욕 유가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만357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46.99포인트(0.36%) 오른 1만3276.42를 나타냈다.

이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2%가 넘는 머크와 유나이티드헬스의 하락폭이 다우 평균을 끌어내렸다.

세계은행은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애초 예상보다 성장둔화가 그리 심하지 않으리라는 뜻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고소 이후 12% 넘게 하락했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중개업자 및 거래소로 기능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 이상 뛰었다.

애플은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5~9일)에서 전날 새로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기대되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였다. 그러나 발표 하루만인 이날 주가는 0.2% 떨어졌다.

전날 주가는 발표 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투자자들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3~14일)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시장은 큰 변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최근 몇 달 동안 예상 이상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이 다음주 FOMC 회의에 앞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7%) 하락한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결정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균열 가능성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것이다.

사우디는 OPEC+ 회원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홀로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는 OPEC+의 균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감산 합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사우디의 감산 결정은 글로벌 수요가 떠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상향한 2.1%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기록한 3.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계속되는 부동산 부문의 압박, 예상보다 심하게 둔화한 세계 경제성장과 무역, 잔존하는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이 중국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전략가는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중국의 구조적 문제와 선진국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며 "글로벌 원유 공급은 러시아•이란과 서방의 지정학적 충돌로 예상치 못한 혼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와 내년 세계 유가 전망치를 각각 상향했다.

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4.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5월 전망치에서 1.3% 올려잡았다. 내년 WTI 가격은 배럴당 78.51달러로 13% 상향했다.

브렌트유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배럴당 79.54달러, 83.51달러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에서 1.1%, 12.1% 상향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