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근원 CPI, PPI 발표…상장 기업 실적 발표는 마무리 국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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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장에 많은 일이 있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지역은행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자산운용사 그라투스캐피털의 토드 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가 대부분 발표된 지금부터 시장은 예측가능한 미시경제적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번주(5월 8~12일·현지시간) 지역은행 시스템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예의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은행 주식들이 은행권 안정을 둘러싼 광범위한 우려로 동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 팩웨스트의 주가는 지난 4일 50% 넘게 폭락했다. 팩웨스트 주식 매도는 이전 주 초부터 시작됐다.

뉴욕 소재 투자 리서치 업체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사건으로 은행주의 새로운 매도와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야기됐다며 투자자들이 이번주 며칠 동안 미 은행 부문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많은 은행이 혼란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존재한다.

존스 CIO은 "다음 차례가 어느 은행일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서 인상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금리인상 중단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주식 같은 금융자산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연준이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뉴스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움직임을 분석해본 결과 1989년 이후 마지막 금리인상과 첫 인하 사이 기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런 기간이 6번 있었는데 S&P500지수는 그 중 5번이나 올랐다.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내년까지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과 투자자들 모두 앞으로 발표될 경제 데이터를 주시하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지 힌트 얻기에 주력할 것이다.

이번주 발표될 데이터 가운데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포함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크게 주목받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노동통계국이 10일 발표한다.

콜마 글로벌 전략가는 "근원 물가 압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노동시장과 임금 인상의 열기가 식지 않는 한 근원 물가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생산자 시각에서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을 측정한 것이다. 도매물가로 보면 된다. PPI는 11일 발표된다.

이어 12일에는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이를 통해 미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주에는 S&P500 기업 중 30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기업 가운데 디즈니의 실적 발표가 10일로 예정돼 있다.

◇주요 지표 발표 및 연설 일정

-8일
페이팔 실적

-9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뉴욕 경제 클럽 행사 참석
폭스코퍼레이션 실적

-10일
4월 CPI
디즈니 실적

-11일
4월 PP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일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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