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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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저축은행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과 이익 규모가 모두 줄어드는 가운데 일부 건전성 지표도 훼손됐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 때문이라는 게 저축은행 업계의 설명이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국내 저축은행 영업규모 및 손익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업계 전체 총 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5000억원(-2.5%) 감소했다.

자산감소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고위험 자산을 축소한 결과라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업계 전체 순이익은 아직 개별 저축은행의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는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미사용 약정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부담에 따라 대손비용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연체율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업계 평균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말 3.4%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중앙회 측은 "건전성 관련 규제비율을 모두 크게 상회하고 있어, 향후 리스크 발생시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3.6%로 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말 13.15%보다 0.45%포인트 상승했고, 유동성비율은 241.4%로 법정기준 100% 대비 141.4%포인트 초과했다. 대손충당금도 법정기준 100%를 초과하여 적립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악화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되어 예년과 같이 안정화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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