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순자산 감소폭 가장 커…아르노 LVMH 회장, 최고 부자 등극
지난해 세계 억만장자들도 나름대로 어렵긴 어려웠나 보다.
이번주 발표된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의 '2023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호 25명이 지난해 총 2000억달러(약 263조원)의 순자산을 잃었다.
이로써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재 이들의 총 자산가치는 2조1000억달러로 줄었다.
세계 억만장자 수와 이들의 자산가치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254명이 억만장자 타이틀을 잃었다.
올해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28명 감소한 2640명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올해 억만장자 2640명은 총 5000억달러를 잃었다.
억만장자 타이틀을 잃은 이들 가운데 몰락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와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도 포함된다.
지난해 10월 테슬라 주식 매매 등으로 조달한 440억달러를 트위터 인수에 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주식 가치가 50%나 하락했으나 지난해 가장 많이 손해본 억만장자는 아니다.
아마존 주가가 38% 하락해 순자산이 570억달러 감소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게 이 타이틀이 돌아갔다.
머스크 CEO는 결국 39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나 지난해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 1위에서 올해 2위로 내려갔을 뿐이다.
그 대신 올해 1위에 등극한 억만장자는 명품 브랜드를 여럿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재산이 530억달러 늘어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하며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포브스의 체이스 피터슨-위손 자산 담당 수석 편집자는 "리스트에 오른 억만장자 중 절반 정도가 1년 전보다 재산이 줄었다"며 "지난해는 세계 억만장자들에게도 보기 드물게 힘든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