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셰브런·코카콜라·아메리칸익스프레스·뱅크오브아메리카…석유회사 옥시덴탈 보유고 늘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92·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5대 보유주를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업체 버크셔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75%가 겨우 5개 종목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시장이 요동치는 동안 투자와 파생상품으로 536억달러(약 70조4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의 분기별 변동에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현재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은 애플이다. 가치로 따지면 1190억달러에 이른다. 버핏 회장은 애플이 보험사들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투자 대상이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 전략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 주가는 27% 정도 떨어져 20% 가까이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버크셔의 3대 보유 종목은 석유업체 셰브런으로 가치가 3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셰브런 주가는 53%의 랠리를 펼쳤다. 버크셔는 지난해 에너지 관련 투자를 대폭 늘렸다.

버크셔가 대규모로 보유한 다른 종목은 버핏 회장이 오랫동안 소유해온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런, 코카콜라, HP, 무디스, 옥시덴탈페트롤리엄, 파라마운트글로벌 등 8개 대기업 주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옥시덴탈 보유고를 21%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 버크셔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대 50%까지 사들일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버크셔가 옥시덴탈을 완전히 매입할 수도 있겠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