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좀더 오래 유지될 것"…"美 경제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여전한 현재진행형 과제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경제 전문 방송 CNBC의 간판 프로그램 ‘매드 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와 인터뷰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존경한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약간 상실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울 결의를 갖고 있었다.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보다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뜨꺼워 임금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압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준 관계자들은 의사록에서 "지난 3개월 사이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월간 물가 상승 속도에서 환영할만한 감소세를 시사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들어섰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광범위한 물가에서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의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고금리가 좀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 경제의 힘에 고무돼 있다며 "아직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있다"며 "현재 미 경제가 꽤 잘 굴러가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은 돈이 많고 소비가 활발하며 일자리도 많다"고 말했다.
"우리 앞에 무서운 것들이 놓여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10월의 발언 내용과 대조된다. 그는 당시 미 경제가 6~9개월 뒤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부(富)가 잠식당하고 있다며 이로써 2023년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