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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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과 낙폭이 큰 종목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의 긴축과 달러 강세 등의 악재가 완화되면서 이들 종목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와 삼성물산을 신규 추천했다. 삼성물산은 계열사 지분 51조원가량을 보유했지만 시가총액이 약 22조원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건설, 패션, 레저 등 본업도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물류비용과 완성차의 생산 정상화로 이익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믹스 향상과 전기차 수익성 상승을 통해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갖춘 기아,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오토에버도 추천했다.

SKC와 아프리카TV는 낙폭과대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주인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한화솔루션에 대한 추천 의견도 유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경기지표와 주가는 내년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되면 우리 시장은 빠르게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를 선반영해 낮아진 가격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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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LG화학, SK가스, 엘앤에프를 추천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가 가장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진행 중이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톱티어로서의 경쟁력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SK가스는 LNG 대체 판매량 증가로 실적 성장이 가능하고 엘앤에프는 테슬라 생산량 증가로 양극재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란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유인타증권은 메모리 업황이 반등 초입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IFRS17 도입 시 가장 유리한 입지에 있는 삼성화재,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더블유게임즈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대상, 삼성바이오로직스, 하이브를 추천했다. 대상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 호조, 하이브는 BTS 병역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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