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수혜 확대·추가 고객사 확보 기대
증권사, 목표가 일제히 상향 조정

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공장 생산라인 /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공장 생산라인 / 사진=포스코케미칼

증권사들이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3분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와 추가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한 1조533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160% 늘었다. 550억원대였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수치다.

에너지 사업부의 출하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양극재는 환율 상승과 판가 전가 등으로 평균판매단가가 전 분기보다 20% 이상 높아졌고 출하량은 ESS용 신규 판매와 전기차용 출하 증가로 25% 확대됐다. 음극재는 판가가 15% 인상됐고 출하량은 27% 확대됐다.

증권사들은 포스코케미칼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KB증권은 기존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8.2% 상향했고 NH투자증권은 16만2000원에서 27만원으로 66.7% 높였다. DS투자증권(20만원→23만원), 하나증권(20만6000원→22만7000원), 메리츠증권(19만원→22만원), 삼성증권(18만원→22만원)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IRA로 중국산 음극재가 배제되면 전방 업체의 선택 가능 옵션이 제한돼 포스코케미칼의 바게닝 파워가 강화되고 있고 이는 판가 상승 및 고객군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극재 고객사 추가 확대 기대감도 존재해 긍정적인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석을 근거로 포스코케미칼을 이차전지 소재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법안 통과 이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화두는 탈중국"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은 계열사와 연계한 원재료 조달, 제련·정제, 가공, 판매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탈중국 대응이 가장 빠른 소재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95% 이상 높은 수율의 양산 능력과 제품 믹스 개선, 주력 고객사와의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및 음극재 바인딩 계약까지 앞두고 있어 사업 역량 강화에 따른 주가 재평가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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