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오랜 시간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악재보다 기업의 성적표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 등에 대한 민감도가 약해지고 있어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를 신규 추천했다. 소프트웨어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기아와 삼성엔지니어링도 추천했다. 기아는 판매 믹스 향상과 전기차 수익성 상승을 통한 실적 차별화 모멘텀이 기대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견조한 실적과 함께 연말 신규 수주 기대감이 있다고 봤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SDI와 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한화솔루션도 추천 종목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부문 성장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고 포스코케미칼은 미 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소재 탈 중국화의 핵심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친환경·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턴어라운드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매력이 있는 금호석유와 SKC, 아프리카TV도 추천했다. 금호석유는 중국 정책 모멘텀, SKC는 견조한 동박 시황, 아프리카TV는 트위치 국내 사업 축소 등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매크로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확연히 경감됐다"며 "시장소음에 매몰되기보다 보유·매수 예정 기업의 실적과 향후 전략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 '비관론이 정점에 왔을 때 매수하는 투자자는 부를 얻는다'는 시장 격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더블유게임즈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주가의 결정변수인 메모리 업황이 반등 초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삼성화재는 내년 IFRS17 도입 시 보험사 중 가장 유리할 것이란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 흥행 및 신작 출시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투자 매력으로 봤다.
더블유게임즈는 SK증권도 추천했다. SK증권은 이외에 이노션과 오리온을 추천주로 내놨다. 이노션은 최근 BTL 회복되고 있고 신차 대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베트남·러시아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