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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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주식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탈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00억원 수준인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날 SK증권은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4.8% 감소한 3329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4% 줄어든 3064억원으로 추정했다.

콘텐츠, 핀테크 부문의 고성장으로 영업수익은 늘어나겠지만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OPM)이 하락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도 매출 증가율 둔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4.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근시일 내에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부의 성장률 반등을 기대할 수 없어 마진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전히 웹툰, 핀테크 등 주요 신사업의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와 커머스 페이 포인트 적립 등 마케팅비에 대한 부담이 있어 마진율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했지만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주가 반등을 위해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하는 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 인수 발표 이후 단기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국내 시장의 한계와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현주가는 성잠 잠재력이 배제된 수준으로 내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포쉬마크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지만 왓패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탑라인 성장성이 재확인되면 멀티플 상향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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