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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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이 지난 6월 기록했던 연저점을 재시험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초강력 긴축의지를 재확인하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증시를 덮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 6주 가운데 5주 동안 내렸다. 다우 4%, S&P 4.65%, 나스닥 5.07% 떨어졌다. 다우는 6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이 붕괴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S&P500은 지난 23일 장중 한때 6월 중순 기록했던 연저점 3666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여름의 강세장 '서머랠리' 동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금리인상 의지를 피력하며 시장은 이제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말했다.

S&P500이 6월 중순 기록했던 연저점 밑에서 마감되면 공격적 매도의 또 다른 파도가 촉발될 것이라고 스토벌 전략가는 예상했다. 그러면 S&P500은 침체가 동반하는 베어마켓(약세장)에서 역사적 평균 낙폭으로 떨어져 32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 것 같다"며 "이번 긴축과정이 침체를 유발할지 그렇다면 침체가 얼마나 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침체 우려는 주식을 넘어 채권으로 연장됐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2%까지 치솟아 15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7%를 넘겨 2011년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환율시장에서는 미 달러 인덱스가 2002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져 8개월 만에 최저로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크 카바나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환경이 팬데믹 초기와 비슷하지만 정책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도와주지 않는다"며 "중앙은행들은 무언가 부서지기 전까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바나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거시 경제전망상 최대 불확실성으로 최근 기억 중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를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시간당 75마일로 운전하면서도 앞으로 어떤 길이 될지는 몰라 사고가 불가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지표 발표 일정이다.

26일
시카고연준 국가활동지수(8월치, 전월치 0.27)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9월치, 예상치 -12.0 전월치 -12.9)

27일
내구재주문(8월 예비치, 예상치 -0.1% 전월치 -0.1%)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7월치, 예상 0.1% 전월치 0.1%)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9월치, 예상 104.3 전월치 103.2) 신규주택판매(8월치, 예상치 50만채 전월치 51만1000채) 

28일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전주 대비 예상치 3.8%) 도매재고(8월 예비치, 예상치 전월비 0.5% 전월치 0.6%) 소매재고(8월치, 전월치 1.1%) 기존주택판매(8월치, 예상치 -0.8% 전월치 -1.0%)

29일
주간실업수당청구 건수(예상치 22만건 전주치 21만3000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예상치 -0.6% 전기치 -0.6%)

30일
개인소득(8월치, 예상치 0.3% 전월치 0.2%) 개인지출 (8월치, 예상치 0.2% 전월치 0.1%)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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