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NFT 소비자 변화 만들 유용한 도구"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가 UDC 2022에서 발표하는 모습 / 사진=두나무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가 UDC 2022에서 발표하는 모습 / 사진=두나무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가 블록체인 산업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팬덤 비지니스의 특성을 접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대표는 23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에서 "최근 디파이, DAO, P2E, NFT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확장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월렛 이용자는 전체 인터넷 인구의 3%에 불과하다며 모두 3%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팬덤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을 블록체인 산업에 접목하면 3%를 30%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팬덤을 형성하는 방안으로 오너십 경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웹 2.0 경제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유저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얻는 구조였는데 지금은 유저들이 본인이 이익을 얻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너십 경제를 도입하면 유저들은 디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주는 유저에게 광고료를 지불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광고주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유저는 콘텐츠 접근을 위해 억지로 광고를 시청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광고주로부터 직접 광고비를 받으면 내보낼 광고를 선택할 수 있는 주체성과 창작의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너십 경제는 NFT 등을 보관하는 월렛이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월렛은 하나의 프로토콜로서 데이터를 저장·검증하거나 큐레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의 여권처럼 통용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유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직관적인 UI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NFT에 관해서는 모바일이 새로운 디지털 경제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소비자의 변화를 만들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FT 경제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유용성 등을 고려할 때 모바일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확정성만 담보할 수 있다면 디지털 콜렉터블 시장도 만들어질 것"이라며 "하이브는 이런 영역에서 레벨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디지털 경제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벨스는 하이브와 두나무가 미국에 세운 NFT 사업 합작법인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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