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 지역 주민을 도우려고 유통업계가 자사 제품을 긴급 구호 물품으로 속속 보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리온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포항시에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초코파이' 등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오리온은 포항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530ml 3만 병과 초코파이, 오뜨 등 파이류 5만개를 지원하며,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및 현장 복구인력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 유통군도 태풍 피해를 본 포항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긴급 구호물품은 생수, 이온음료, 컵라면 외 간식류 4200인분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 등 롯데의 유통 사업부 및 계열사로 구성된 롯데 유통군은 지난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와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생수 및 음료수, 컵라면을 포함한 긴급 구호물품 및 구호키트 등을 지원한 바 있다.
SPC그룹도 경북 포항시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SPC행복한재단은 SPC삼립 빵 3000개, 생수 6000개씩 총 9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포항 지역 복구작업 현장에 전달했다. 구호 물품은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과 구호 인력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상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재해재난 발생 시 긴급 구호품 전달 및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및 강원, 충남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SPC삼립 빵 1만여개와 생수 1만 4000여개를 구호물품으로 전달한 바 있다.
GS리테일도 포항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한다. 구호 물품은 음료 및 에너지바 등으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포항시 구정초등학교로 전해진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가맹점주의 피해를 대비해 상생 차원에서 업계 최초로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가맹 경영주의 개인 재산 피해를 지원하는 '특별재해지원금'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발생한 가맹점 경영주 영업 재산 피해는 GS25가 지원하는 재산종합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개인 재산 피해는 특별 재해 지원금으로 본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포항점과 경주점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 지역의 수재민에게 약 1만4500인분의 쌀·즉석밥·컵라면과 물티슈 1000개 등 긴급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농심도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복구 요원에게 백산수 400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 1만2000여곳의 주택과 상가 등이 물에 잠겼다. 전국에서 524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가운데 609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