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영진 10여개국 정부 관계자 만나 지지 요청
세계 각지 옥외 광고·전국 매장서 유치 응원 광고도
삼성전자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영진이 주요국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수의 국가에 옥외 광고를 내걸었다. 국제대회나 지방 축제, 삼성전자 매장에서도 홍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역을 스포츠 현장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경기부터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선수 헬멧에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와 엠블럼을 선보였다. 대구 야구장 덕아웃 지붕과 상단띠, 타석 뒷부분 회전 광고판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수원 경기장 내 130m 길이의 LED 광고판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최근 약 두 달간 10여명의 주요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협력과 지지를 구하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안나 할 베리 외교부 통상장관을 접견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앞선 11일과 12일에는 각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브라힘 파텔 통상산업부장관과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국제협력부장관, 레소토 렛시에 3세 국왕과 마체포 몰리세 라마코에 외교국제관계부장관을 만났다.
노태문 사장은 야즈민 콜론 데 코르티소 파나마 영부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을 접견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이재승 사장과 박한규 사장, 이인용 사장은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캄보디아, 네팔, 동티모르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옥외광고도 하고 있다.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센추리온에 옥외광고를 걸었다. 지난달 피지에서 개최된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기간에는 피지 수도인 수바 시내와 주요 공항에 옥외광고를 했다.
국내 홍보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부산 전역 삼성전자 매장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시작한 뒤 같은 달 24일 전국 디지털프라자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사이니지 영상 등을 통해 '함께해요, 부산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삼성전자가 함께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응원 문구를 영문으로도 표기해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엑스포 유치 활동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열린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에서도 160형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하고 안내서도 배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동 서비스센터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