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플랫폼에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대리점 업계가 대규모 반대 집회에 나섰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설계사 노동조합 연대는 22일 전쟁기념관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개인보험대리점,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와 보험설계사 노동조합 등 전국에서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온라인플랫폼이 보험대리점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욱 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은 "지난해 금융당국은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동시에 보험대리점 업무 허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보험대리점업계는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단 한차례 보험대리점업계 의견 수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업 진출이 보험영업인의 소득감소와 고용불안 등 생존권 위협뿐 아니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독점 등의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의 충분한 이해없이 보험 계약이 이뤄지면서 불완전 판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플랫폼에서 장기적으로 소비자 대상 수수료를 올릴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경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이미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핀테크가 진출하는 것은 혁신금융서비스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영세 보험 영업인들의 소득감소와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이대로 금융당국의 방침이 지속된다면 대통령 호소문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강경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자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