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 이후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어 9월 FOMC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종목 중심의 대응을 조언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수혜나 밸류에이션 매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미국 IRA 수혜가 예상되는 LG화학, 고려아연, 한화솔루션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포스코홀등스 등과 컨소수엠을 구성해 니켈 제련, 황산니켈 생산을 추진 중이고 고려아연과 양극재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1.7GW 모듈 생산 설비를 보유했고 REC 실리콘을 인수로 2024년 이후 태양광 전 밸류체인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요 매크로 이슈가 상반기에 선반영돼 현 지수에서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은 지수보다 철저한 종목 장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매력이 있는 KB금융과 LG전자, SK아이테크놀로지도 추천했다.
현대차와 기아,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도 유망주로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한미약품은 각각 미국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 하반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허가 모멘텀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와 S-Oil, 세아제강을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시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폭이 클 수 있고 SKT의 지분매입으로 수급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S-Oil은 이번 겨울 유럽 가스 및 전력 가스 폭등으로 인한 공급부족 심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세아제강은 북미 에너지용 강관 시장 호황 수혜와 해상풍력·LNG터미털용 수주 기대감, 저평가 등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CJ제일제당, 롯데쇼핑, 현대건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공 수요 호조와 가격 인상 동반 등으로 마진 방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핵심 사업부 펀더멘털이 강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뚜렷한 주택 분양성과와 국내 수주실적, 연내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내 성과 기대감을 투자 포인트로 봤다.
SK증권은 3분기 블랙핑크의 음반 등을 반영하면서 내년까지 이익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서진시스템을 추천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신작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을 이유로 추천주로 제시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