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에 27대 판매…프랑스 등으로 공급처 확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사진=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진출한다. 유럽 시장 공략이 본격화 한 것이다.

2일 현대차는 물류, 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스위스에 47대를 판매한 것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수출이다.

이번 공급계약은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차 상용차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른 것으로 독일 7개사가 BMDV에 보조금을 신청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최근 독일 정부는 친환경차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입 업체와 충전소 등 인프라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각 업체별로 대상 차량을 선정해 지원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런 독일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4월 수소상용차 전문 판매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독일(HHMG)'을 설립하고 독일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그 결과 7개사가 현대차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보조금 입찰에 참여했고 이들 모두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 입증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독일 수소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HHMG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서비스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독일 내에서 수소 생태계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독일 내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일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위스,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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