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등락 없이 움직이는 등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4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시가 역대급 조정을 겪은 만큼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때에는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의 주가가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NAVER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성장 둔화에 따른 이익 추정 하향치가 주가에 반영됐고 단기 하락폭이 커 주가가 매력적이란 점에서다. NAVER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보다 18% 하향됐고 주가는 32% 하락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의 단기 반등이 나올 때는 가장 낙폭이 컸던 업종·종목부터 오르기 시작한다"며 "철저히 실적에 기반한 선택이 필요하지만 추가적인 이익 하향이 없거나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면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를 선택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미포조선도 신규 추천주로 내놨다. 수주 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과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근거다. 전기차 소재(양극재) 가치 저평가 매력이 있는 LG화학,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증가 모멘텀이 있는 현대차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전기차 수익성 상승을 통한 차별화된 실적, 완성차 생산 회복 및 물류 부담 정상화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이익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현저히 저평가된 배터리 사업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와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 한미약품은 실적 호조 및 하반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허가 모멘텀이 투자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 규제로 폴리실리콘 사업이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는 OCI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와 KCC, 롯데칠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 내의 입지를 확인했고 전장 부문이 흑자를 달성한 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CC는 미국과 유럽의 신규 수요처 증가로 실리콘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고 롯데칠성은 주류 판매가 인상 효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화재와 KT, NAVER를 추천주로 꼽았다. 삼성화재는 내년 IFRS17 도입시 업권 내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고 KT는 영업이익 개선, 손자회사 케이뱅크 상장 등이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사상 최고 수준의 전차 수출 기대감이 높은 현대로템과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KB금융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다만 KB금융에 대해서는 은행주의 실적 컨센서스가 낮아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