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발자 행사' 개최..모바일 생태계 확장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G5의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인 마케팅 전술을 펼친다. 통상 해오던 예약 판매를 건너뛰는 대신 제품을 체험하는 전시장을 대폭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1일부터 'G5와 프렌즈(G5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부속 장치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장을 전국 1500여개 매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25일을 전후해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신촌 현대백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인파가 붐비는 장소에서 체험행사를 대규모로 연다. 이동식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G5는 전작 G3, G4 때 해오던 예약 판매는 되지 않는다.

예약 구매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예가 드문 데다 이번 G5는 특히 실제로 만져보는 경험이 중요한 만큼 예약 판매가 큰 의미가 없다고 LG전자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5는 확장형 모듈이라 불리는 특수 부품들을 조립해 쓸 수 있어 '트랜스포머'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하단부를 빼내고 부품(LG 캠 플러스·LG 하이파이 플러스)을 끼워 넣으면 보조 배터리가 달린 카메라나 고급 오디오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LG전자는 3월 말~4월 초로 예상되는 G5 출시 이후에도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 보름 정도 앞서 시장에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의 기세를 꺾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출시 이후 2주간은 구매자 모두에게 카메라 모듈 'LG 캠 플러스'와 배터리팩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과 협업해 만든 오디오 모듈 'LG 하이파이 플러스'와 이 회사의 고가 이어폰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도 20만원대에 내놓는 파격 마케팅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만의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하는 시도도 병행한다. 오는 1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여는 개발자 행사가 첫 단추다.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G5 프렌즈의 개발도구를 공개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G5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모듈 제품이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많은 중소 개발자를 LG전자의 개방형 모바일 에코시스템인 'LG 플레이 그라운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개발자와 협력사의 참여를 바탕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들과 상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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