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이 1조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1846억원의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105.6% 증가한 4222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규모의 80%가량이다.
대손비용률은 0.23%로 연간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 분기보다 4.22%p 높아진 164.7%다. 연체율은 0.32%다.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86%, 13.18%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다. 순이자마진은 1.8%를 기록했다.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9억원)을 합한 핵심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5조1310억원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일반관리비는 1분기 특별 퇴직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2조21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56조9731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07조4812억원이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1조37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특별퇴직 비용 인식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과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이 늘어난 영향이다.
핵심 이익은 3조9270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2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와 동일한 0.24%, 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 분기보다 9.2%p 상승한 188.4%다. 연체율은 0.16%다. 총자산은 544조2543억원이다.
하나증권은 1391억원,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1631억원, 1187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501억원, 145억원,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