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선보인 '백걸리' / 사진 = BGF리테일
CU가 선보인 '백걸리' / 사진 = BGF리테일

CU가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인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백걸리는 350ml 1통에 9900원으로 예산쌀을 활용해 만든 막걸리다. 삼양주(三釀酒)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발효 및 유통 과정에서 세 번의 담금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

물 첨가를 최소한으로 한 원액에 가까운 음료로 알코올 도수가 일반 막걸리(약 5~6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4도다. 따라서 고도주처럼 스트레이트 잔에 담거나 물 또는 얼음에 희석해 마시는 등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패키지에는 이를 안내하는 '얼음에 타서 마시는 생막걸리'라는 그림이 인쇄됐다. 내용물도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에 담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CU 측은 최근 막걸리가 중장년층을 넘어 MZ세대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이번 백걸리 출시 배경으로 설명했다.

CU가 지난해와 올해 막걸리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21년 상반기 20대 비중은 6.1%에서 올해 9.1%으로 늘어났고 30대 역시 9.5%에서 14.7%로 증가했다. 두 세대의 비중이 14.6%에서 24.0%로 기존보다 10%p 가까이 커진 것이다.

특히 MZ세대는 CU에서 판매한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 등 맛과 디자인이 차별화된 막걸리를 즐겨 찾았다.

막걸리를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지자 매출도 오름세다. CU 막걸리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16.7%, 2020년 23.2%, 2021년 36.9%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39.3%를 기록했다.

유진영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기존 수제맥주, 와인 등으로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나타냈던 MZ세대들이 차별화 막걸리를 구매하는 트렌드에 맞춰 백걸리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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