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수기 판매 4년 연속 증가세...한여름 대비 수요 몰려
최근 몇 년 새 초여름 정수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1~26일 정수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7%가량 늘어난 것으로, 초여름 정수기 판매량은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자랜드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정수기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가전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 판매 증가세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정수기 판매는 특히 지난해 6월 전년대비 45%가량 늘어나며 최근 5년 새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실내 생활시간이 늘어난 지난 2년간 가전시장에서는 집안일을 편리하게 해주는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편리미엄 가전이 인기를 끌었다. 정수기는 전통적인 주방 가전으로 과거에는 필수 가전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나, 외출이나 상품 구매 없이 식수와 얼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새로운 편리미엄 가전으로 떠올랐다.
특히 초여름에는 식수와 얼음이 많이 필요한 한여름을 앞둔 대비 수요가 몰려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제조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춰 쾌속 제빙 기능, 정수기 상태 스마트 진단 기능, 필터 역세척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홈카페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아이스 음료나 따뜻한 음료를 집에서 쉽게 만들기 위해 정수기를 구매하는 점 역시 정수기 판매를 견인한 원인 중 하나"라며 "전국 전자랜드 매장에 방문하면 다양한 제조사의 정수기를 비교 체험한 뒤 소비자 특성별로 적합한 정수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