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실적 눈높이 하향, 자회사 상장 준비 소식 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신작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에 대한 초기 반응과 추가 신작 전망 등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10.14% 하락한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4만98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중하순만 해도 10만원 안팎에서 움직였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때를 기점으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왔다.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게임주가 대표적인 성장주란 점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급락에는 우마무스메에 대한 일부 유저의 부정적인 반응과 공매도 물량 증가가 더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등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출시 첫날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며 "앞으로 구글 매출 순위 점검을 통해 흥행 수준을 좀 더 진단해야 하고 장기흥행 여부 및 패턴도 더 살펴봐야겠지만 적어도 론칭 첫날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 불안 등에 따른 급락은 과도했다"고 말했다.
우마무스메는 양호한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초기라 변수가 있지만 우려와 달리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마무스메의 일매출은 초기 7억원, 하반기 4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앱스토어 순위를 생각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작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연구원은 "우마무스메의 선전과 하반기 4종의 신작과 오딘의 일본 진출이 예정돼 있어 모멘텀과 실적이 반등하고 주가도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 대만 성과를 통해 2분기에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주가의 단기 급락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