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퇴직연금 모두 자금 순유입 1위

올해 공모연금펀드로 유입된 투자금 가운데 약 40%가 미래에셋 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한 전체 공모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38조9462억원에서 최근 40조7386억원(5월 24일 기준)으로 증가했다. 공모연금펀드 시장이 약 5개월 만에 4.6% 성장한 셈이다.

공모연금펀드 시장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규모는 같은 기간 10조3882억원에서 11조1352억원으로 7470억원 늘었다. 이는 연초 이후 전체 시장 증가분의 41.7%에 달한다. 

이어 삼성자산운용(3895억원), KB자산운용(191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261억원), 신한자산운용(914억원) 순으로 운용액이 증가했다.

미래에셋 펀드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서 골고루 자금을 끌어모았다. 연초 이후 미래에셋 개인연금 공모펀드는 4조3814억원에서 4조5607억원으로 1794억원 증가했으며, 퇴직연금 공모펀드는 6조68억원에서 6조 5745억원으로 5677억원 늘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전체 시장 규모가 4461억원, 1조3463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각각 40% 넘는 자금이 미래에셋으로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은 개인연금보다 퇴직연금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상품별로는 TIF(타깃인컴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띈다. MMF(머니마켓펀드)를 제외한 펀드별 자금 순유입을 살펴보면 '미래에셋평생소득TIF' 펀드에 개인연금에서 329억원, 퇴직연금에서 1417억원이 유입돼, 규모가 가장 컸다. TIF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춘 펀드다.

퇴직연금에서는 TDF(타깃데이트펀드)를 비롯한 자산배분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 3개와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 펀드에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연금에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와 같은 자산배분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됐지만,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와 'AB미국그로스'와 같은 성장주 펀드에도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배분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고, 성장주 저가매수도 늘어났다"며 "연금 자산 특성을 고려하면 자산배분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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