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On은 아이오닉5·EV6 덕에 두배 넘게 성장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1년 새 크게 하락했다. 시장의 급성장으로 성장세는 유지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 차량의 판매 부진으로 성장률이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18.3GWh로 전년 동기보다 19.1% 증가했다. 사용량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9%에서 올해 14.9%로 떨어졌다. 다만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시장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7GWh에서 122.9GWh로 83.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을 못 따라간 것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 Y의 중국·유럽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SK On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보다 141.3% 늘어난 8.6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3%에서 7%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4.9GWh로 전년 동기보다 26.9% 늘었다. BMW i3와 iX,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하지만 점유율은 5.8%에서 4%로 낮아졌다.

CATL은 114.1% 증가한 41.5GWh로 독주를 지속했다. 점유율은 28.9%에서 33.7%로 높아졌다. BYD와 CALB도 각각 224.5%, 170.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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