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XO 연구소, 76개 대기업 집단 고용 변동 분석
국내 대기업 직원 수가 지난해 6만명 이상 늘었다. 이중 쿠팡이 절반에 가까운 3만명가량을 차지했다. 현대차도 8000명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두산과 효성 등은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 연구소는 대기업 집단 76개를 대상으로 고용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직원 수가 169만8970명으로 전년보다 6만374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6개 대기업 집단 중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42개사다. 25개사는 줄었고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돼 고용인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변동이 없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쿠팡이다. 쿠팡은 2020년 4만3402명에서 지난해 7만2763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현대차(8027명), 중흥건설(6865명), 삼성(4728명), 신세계(4431명), LG(4158명), 카카오(3967명), SK(2596명), 현대중공업(2449명), 네이버(1795명) 순이다.
반면 두산은 직원 수가 1만4987명에서 1만670명으로 1년 새 4317명 감소했다. 효성(2481명), 한진(2034명), 이랜드(1878명), KT(1734명), 금호아시아나(1242명), 아모레퍼시픽(1082명)도 각각 1000~2000명가량 줄었다.
작년 기준 고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26만6845명을 고용했다. 현대차(17만4952명), LG(15만8791명), SK(11만7438명)는 10만명 이상을 고용했고 롯데(8만3179명), 쿠팡(7만2763명), 신세계(7만2446명), KT(5만8049명), CJ(5만2931명), 한화(4만2378명)가 뒤를 이었다.
오일선 한국 CXO연구소장은 "국내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전통적인 제조업보다 IT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 및 유통, 서비스 업종과 함께 신규 사업 등에서 직원 수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