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도 최근 가격 폭락 사태를 빚은 루나 코인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이로써 루나는 국내에서 정상적인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인원은 오는 6월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코인원은 다만 기간 내 출금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거래지원 종료 후에도 6월 15일 오후 6시까지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테라 KRT(KRT), 앵커 프로토콜(ANC), 미러 프로토콜(MIR)에 대한 거래지원도 종료한다.
앞서 코인원은 스테이블 코인 알고리즘 불안정에 따른 유통량의 과도한 증가, 급격한 시세 변동 발생을 이유로 지난 11일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내부 상장 정책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 후 최대 2주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2주가 된 시점인 5월 25일,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최종 판단 아래 루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코인원은 루나 거래 지원 결정에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모든 상장과 유의종목 지정 결정은 내부 상장 정책 프로세스에 입각해 진행한다는 거래소 원칙과 책임을 준수한다"며 "프로젝트에 형평성을 부여하고 예고 없는 상장폐지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의 루나 거래 지원 종료 결정으로 루나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모두 퇴출되게 됐다. 고팍스와 업비트는 이미 루나 코인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했고, 빗썸과 코빗은 각각 오는 27일, 6월 3일부터 루나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코인원은 원화 입금 후 가상자산 최초 출금 시 72시간 제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으로 적발된 건은 출금 및 이용자 제한 조치를 하는 등 거래소 안전거래 규율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안전한 투자문화 형성을 위해 상장 프로젝트 백서를 한글화한 가상자산 명세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거래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