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1분기 中 GDP 성장 70%…코로나19 폐쇄로 성장 전망 줄하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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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에 막대한 리스크를 가할 것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1일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보아오포럼의 영상 연설을 통해 경제둔화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글로벌 회복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4.4%로 하향 전망했는데 중국 정부 목표 5.5%를 크게 하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와 공급망 정체 리스크가 작용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행스럽게도 중국은 거시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여지가 있다"며 "소비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취약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활동을 저탄소 업종 중심으로 전환해 중국의 기후변화 목표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동산 섹터에 대한 더 강력한 정책 노력 역시 균형잡힌 회복을 확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서은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가 회복력이 있다며 장기적 추세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들의 폐쇄가 잇따르며 3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고 이에 따라 외국 증권사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기존의 4.5%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올해 전망치를 4.8%에서 4.2%로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9%로 하향했는데 2분기의 경우 예상 성장률은 1.8%에 불과하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중국에서 소비가 부진하며 경제가 필요한 만큼 강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사업에 투자하기 보다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채워 주면 소비붐에 따른 경제역동성이 더 많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소비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선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9.4%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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