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발 '물가쇼크' 경고...정부·중앙은행 대응 강조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이날 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전망이 이례적일 정도로 불확실하다"며 "경제적 영향이 이미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최근 며칠 새 급등하고 공급망이 망가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거들었다.
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런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반대로 그만큼 높여 잡았다.
IMF는 '물가쇼크'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전체 씀씀이에서 식품·에너지 비용 비중이 큰 저소득 가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 고조되면 경제적 피해도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른 나라들로 연쇄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이번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눈여겨 보고,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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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kty@businessplus.kr


